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user . date 2010-07-03 오전 1:42:14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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너를 기다리는 동안
 
네가 오기로 한 그 자리에
내가 미리 가 너를 기다리는 동안
다가오는 모든 발자국은
내 가슴에 쿵쿵 거린다
바스락 거리는 나뭇잎 하나도 다 내게 온다
기다려 본 적이 있는 사람은 안다
세상에서 기다리는 일처럼 가슴 에리는 일 있을까
네가 오기로 한 그 자리, 내가 미리 와 있는 이곳에서
문을 열고 들어오는 모든 사람이
너였다가
너였다가, 너일 것이었다가
다시 문이 닫힌다
사랑하는 이여
오지 않는 너를 기다리며
마침내 나는 너에게 간다
아주 먼 데서 나는 너에게 가고
아주 오랜 세월을 다하여 너는 오고 있다
아주 먼 데서 지금도 천천히 오고 있는 너를
너를 기다리는 동안 나도 가고 있다
남들이 열고 들어오는 문을 통해
내가 쿵쿵거리는 모든 발자국 따라
너를 기다리는 동안 나는 너에게 가고 있다
 

비오는 금요일,

술 한잔 먹으니 울컥하네..

나 원래는 이러지 않았는데

십년이 지났다는 생각에

나도 모르게 울컥해서 들어와 버렸어.

화내고 싶은데 보이질 않으니 화도 못내고

울고도 싶은데 만나질 못하니 울지도 못하고

다 잊고 한번 웃어 주고 싶어도 그러질 못하니

쌓이고 쌓이다 터지고 말라서 이젠 뭐가 뭔지도 모르겠다.

그냥, 비가 와서..헛소리 한다고 생각해..

나 옛날만큼 가슴이 쓰리지는 않아졌어.

그 상처는..다 나은거 같애. 조금씩 조금씩.

아니야. 난 괜찮아. 좋아. 행복해.

그런데.. 너도 괜찮니? 잘 지내니? 그리고 행복하니?

 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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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461   ............. . 2010-07-03 4436